오르가눔(Orga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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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눔(Organum)은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대성부(對聲部)를 부가한 다성악곡으로서 9세기말에서 13세기 중반까지 가톨릭 전례에 사용되었던 다성부 음악을 말한다. 초기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가대에서 성인 남자들과 소년들이 함께 단성부로 노래하였는데, 서로의 다른 음역 때문에 노래하기가 불편하여 협화음정으로 몇 도 간격 떨어진 음역을 찾게 된 것이 오르가눔의 기원이다. 오르가눔은 시기에 따라 발전된 모습의 형태를 갖게 된다. 9세기에 처음 생겨난 '병행 오르가눔'은 오르가눔의 가장 초기의 형태로서 1음 대 1음의 양식으로 병진행하는 단순한 형태였고, 11세기말이 되면서 작곡가들은 단순한 병행 오르가눔에서 탈피하여 병진행, 사진행, 반진행 등 다양하게 두 성부를 진행시키는 '자유 오르가눔'을 고안해 냈다. 12세기부터는 성가의 주성부를 긴 음가로 대치시키고, 그 위에 짧은 음가의 많은 음들로 구성된 '멜리스마 오르가눔'이 탄생한다. 오르가눔은 적어도 11세기까지는 주로 키리에(자비송)와 글로리아(대영광송) 같은 통상문 미사나 그라두알레(화답송), 알렐루야 같은 몇 개의 고유문 미사에만 사용되었다. 이처럼 9세기에 다성부 음악이 나타나고 점차 다성부 음악이 교회에서 성행했지만 단성부 성가인 그레고리오 성가는 중세 전시대를 통해서 미사의 주된 성가로 계속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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