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곡(受難曲, Passi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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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곡」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작곡한 것'을 말한다. 가톨릭 전례에서 성지주일에 마태오 복음(A해 26/14- 27/66), 마르코 복음(B해 14/1- 15/47), 루가 복음(C해 22/14- 23/56)에 의한 그리스도의 수난이 낭독되고, 성 금요일에는 요한 복음(18/1-19/41)이 낭독된다. 이러한 전통은 기원 후 4세기부터 시작되었는데, 초기에는 한 사람이 수난 부분을 라틴어로 낭독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때에 낭독자는 예수의 말씀과, 복음서 저자와 군중들의 소리를 각각 다른 톤으로 설정하여 실감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9세기이래 성서에 나오는 여러 사람들의 역할에 따라서 c(celeriter-빨리), t(tenere-천천히), s(sursum-높게) 등의 기호를 표시하게 되었다. 이런 노력이 시간이 흐르며 극화하기 시작하여 15세기경에는 각자 배역이 정해지고, 오늘날처럼 그레고리오 성가식 낭독조로 사제, 부제, 사회자의 3인이 그리스도, 복음사가, 군중이나 그밖에 사람들의 역할을 분담하여 서로 다른 음역이나 속도로서 극적으로 성서의 수난 장면을 부르게 되었다. 이러한 수난곡은 전례때 부르기 위해 작곡된 '전례적 수난곡'과 성서적 성격뿐 아니라, 서정적이고 극적인 장면까지 묘사하며 연주용으로 작곡된 '비전례적 수난곡'으로 나뉘는데, 비전례적 수난곡으로는 바흐(J. S. Bach 1685-1750)의 2대 걸작 '요한수난곡'과 '마태수난곡'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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