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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또르 학교'라는 뜻의 「스콜라 칸또룸」은 일반적으로 성가대 또는 성가학교를 가르키는 말이다. 로마에서는 실베스텔 교황(Silvester, 314-335 재위)과 힐라리오 교황(Hilarius, 461-468 재위) 때 이미 '스콜라 칸또룸'이 운영되고 있었고, 그레고리오 대교황(S. Gregorius Magnus, 590-604 재위)에 의해 체계적인 발전이 이루어져 교황청 성가대의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그레고리오 대교황은 교황직에 오르기 전 579년부터 585년까지 콘스탄티노플에 교황특사로 파견되어 있는 동안 당시 동로마 제국에서 운영되고 있던 전례음악 학교를 관심 있게 보게되었고, 그것이 '스콜라 칸또룸'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콜라 칸또룸'에서는 학생들이 지금의 신학교 생활처럼 함께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기도생활을 하고, 교회 음악과 교회 학문의 교육을 받았으며 후에 성직자가 될 수도 있었다. 그레고리오 대교황은 이 학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직접 방문하여 교육방법을 논의하고 교육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또한 '스콜라 칸또룸'은 그레고리오 성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교황청 직속으로 '교황청 성음악 대학'(Pontificio Istituto di Musica Sacra)이 운영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톨릭 교회의 고유한 전례와 전례음악을 엄격하게 교육하며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